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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30 · Kverse

공시 더미에서 투자 포인트를 기계로 고르는 법

#국내주식#교육#공시
장이 열리는 날마다 전자공시 시스템에는 수백 건의 문서가 쌓입니다. 지점 설치, 주주총회 소집, 정정 신고, 각종 안내 같은 절차성 공시가 대부분이고, 투자 판단을 실제로 바꾸는 공시는 그중 일부에 불과합니다. 문제는 그 일부를 사람이 매일 전부 읽어 골라내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screener 메인의 '투자 포인트 공시' 블록은 이 선별을 기계에 맡긴 결과물입니다. 공시 제목을 키워드 규칙과 대조해 태그를 붙이고, 성격에 따라 세 가지 톤으로 나눕니다. 첫째, 호재성입니다. 단일판매·공급계약은 매출로 직결되는 수주라서 대표적인 호재성 공시입니다. 다만 태그 옆에 '계약 금액이 최근 매출 대비 몇 %인지가 핵심'이라는 확인 포인트를 함께 답니다. 연 매출의 1%짜리 계약과 절반에 이르는 계약이 같은 제목을 달고 나오기 때문입니다. 자사주 취득은 회사가 자기 돈으로 자기 주식을 사는 행위라 신호로서 무게가 있고, 규모와 기간을 함께 보라고 안내합니다. 무상증자와 배당, 신규 시설투자도 이 묶음인데, 시설투자는 투자 금액 못지않게 자금을 어떻게 조달하는지가 확인 대상입니다. 둘째, 리스크·희석입니다. 유상증자는 주주가치를 희석하므로 목적(시설·운영·채무상환)과 할인율을 확인하라는 힌트가 붙습니다.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는 잠재 물량이라 전환가와 리픽싱 조건이 관건이고, 감자 결정 중 무상감자는 결손 보전 신호인 경우가 많습니다. 자사주 '처분'은 취득과 반대로 물량 출회이고, 최대주주의 주식 담보 제공은 반대매매 시 경영권 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횡령·배임, 감사의견, 거래정지, 소송, 회생·파산 같은 중대 리스크는 규칙 목록의 맨 앞에 둡니다. 거래정지 공시 제목에 수주 관련 단어가 섞여 있어도 위험 쪽으로 먼저 분류되도록 대조 순서를 설계한 것입니다. 셋째, 주목입니다. 제목만으로는 방향을 알 수 없는 공시들입니다. 임원·주요주주 소유상황 보고가 대표적인데, 대표이사의 장내매수라면 책임 있는 자리의 사람이 자기 돈을 거는 강한 신호지만, 스톡옵션 처분이라면 정반대의 의미가 됩니다. 그래서 이 태그의 힌트는 분류가 아니라 '열어 확인하세요'입니다. 5% 대량보유 보고는 보유 목적이 단순투자인지 경영참여인지가 갈림길이고, 최대주주 변경은 인수 주체와 자금 출처가 핵심입니다. 타법인 주식 취득이나 영업양수, 합병·분할도 여기에 속합니다. 태그가 붙는다고 전부 메인에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특허권 취득이나 액면 변경처럼 상대적으로 경미한 공시는 지난 내역의 필터에서만 쓰고, 메인 블록에는 판단에 유의미한 것만 올립니다. 매일 보는 화면이 소음으로 채워지면 선별의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올릴지만큼 무엇을 뺄지를 정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한계도 분명합니다. 이 분류는 어디까지나 제목 기반입니다. '[기재정정]' 같은 접두어는 지우고 대조하지만, 같은 제목 아래 전혀 다른 내용이 담길 수 있습니다. 계약 상대와 기간, 해지 조건, 증자의 실제 규모와 배정 방식 같은 것은 제목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판단이 필요한 태그에는 확인 포인트 문구를 함께 달고, 각 항목에서 공시 원문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게 했습니다. 기계 분류는 읽을 순서를 정해주는 도구이지 판단을 대신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태그는 입구이고, 최종 판단은 언제나 원문에서 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각 도구의 계산 방법과 한계는 이용 가이드에서 확인하세요.